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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여행

인연에 대해 생각하기

숙희언니를 만난건 20대초반 부산에서 살때였다
그때는 나이도 어리고 뭘해야 할지 고민하던 시기였는데
지금은 이대에서 에스테라 에스테틱을 운영하는 고향친구인 규리가 부산으로 놀러와서 피부관리를 한번 해보는게 어떠냐고 해서
부산에 있는 동방뷰티학원을 등록해서 다니게 되었었다.


학원을 알아볼때 오래되고 전통있는
곳을 가라해서 알게 된곳이 동방뷰티학원이었다
지금은 동방뷰티아카데미로 이름이 바뀐것 같다


동방뷰티학원에서 만난 언니가 숙희언니였는데
그때는 6개월 과정이고
아침9시부터 12시까지는
이론수업을 하고
오후1시부터 5시까지는 실기실습을하는 커리큘럼인걸로 기억이 된다.
매일 같이수업하고 매일 만나 밥도 같이 먹고 언니 집이 범일동이었는데
자취를 하고있었다.


숙희언니랑 같이 사우나도가고 언니 집에 놀러도 가고
해서 정이 많이 들었던 것같다.

학원을 졸업하고 나는 부산 남포동에서 피부관리실을 다니고 언니는
남산동에 취업을 했는데
그때는 월급도 적고 그냥
차비정도만 받고 다닌 기억이 난다
언니는 결혼을 안하겠다고 독신으로 살거라 했는데
예전에 사귀던 사람이 7년만에 외국갔다가 언니를 찿아서
그분이랑 결혼을 했다


예식장도 가고 결혼후
몇번 만나고 언니가 이사를 가고
간간히 연락을 하다가 5년전쯤
샵으로 형부랑지나는길이라 들렀다 해서
저녁식사를 하고 갔다.


최근에 숙희언니가 전화와서 형부랑 딸인 윤희랑 매주샵으로
피부관리를 하러 온다고 했다.
언니~전주에도 샵이 많은데 굳이 여기까지 오실려고 하세요
제가 부담스러워요 하니
이렇게라도 얼굴 한번보지 언제보냐며
굳이 전주에서 피부관리받으러 오셨다.
아침일찍 형부가 운전해서 오시는것도
힘드실텐데 매주 수요일만 되면
샵으로 관리 받으러 오신다.

관리받으러 오는 수요일이되면 언니가 이곳 동탄까지 오는게 신기하다.
사실 언니딸인 윤희는 이름만 듣고 처음 봤는데  언니랑 형부의 좋은점만 닮아서
얼굴도 예쁘고 언니가 윤희를 잘키웠구나 하는생각이 들만큼 예의도 바르고
성격도 싹싹하다.

언니랑 계속 식사 한번해야지 했는데 오늘은 시간이 나서 같이 식사도 하고
노작공원에 가서 커피도 마시고 예전 얘기랑 그동안 지낸얘기를 나눴다.
숙희언니랑 얘기를 나누다보면
어린시절을 같이 보내서인지
엿날 생각도 나고 만남이
신기하기만 하다

사람의 인연이란 어디서 어떻게 만날지 알수 없지만
20년이 넘는 세월이 흘러서 중년의 나이가 되어 숙희언니를 보니
언니와의 만남이 각별하다.
서양속담에 술과 친구는 오랜것이좋다는 속담이 있다.

한사람 한사람의 인연을 소중히 여겨야겠다.
형부가 두바이에서 사업을 하고 계시는데
명진이가 고3 졸업하면 같이  두바이로 가족여행 가자고 한다.
올 겨울엔  언니네랑 두바이로 가족여행 한번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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